물론 잠시잠깐의 사소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블로그의 영향력과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또다른 side effect로는 NHN의 침체와 다음의 성장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NHN의 초기 화면에 담기는 기사 편집의 일방성과 댓글 차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간 지속될 수 있겠냐에 달려 있겠죠. :)
PS: 저도 짝퉁 시사저널(시사너절)이 퇴출되는데 일조하기 위해, 이번에 창간되는 시사IN을 1년 정기구독 신청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매주 지하철에서 구입해 봤던 적을 제외하고, 정기구독은 처음이니 꽤 의의를 둘 수 있죠. 한국의 언론,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시민들 뿐입니다.
뱀다리: 그럼에도, 블로그스피어에서는 엄청나게 이야기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메이저 언론들은 속된 말로 쌩까고 있고, 그 덕에 더 확산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직 블로그의 미디어로서의 파급력은 분명한 제약과 한계가 있는 것이겠죠. 나름대로 포탈 등에서도 확산 방지에 협조한 덕이겠지만...
어느 장관 후보는 자식의 국적 문제만으로도 낙마하고, 위장전입 만으로도 낙마했었는데 어떤 대선 주자에 대해서는 손으로 꼽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의혹들이 있음에도, 조중동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그 의혹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고, 지금처럼 밝히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웃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분명 문제가 있고 비리가 있는 것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밝혀내서 엄벌백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는, 진실은 언젠가 승리한다는 모두의 믿음이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주기 위해서라도 꼭 지켜야 하는 불변의 원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변양균, 신정아 사건 이외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다면 꼭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신정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에리카 김도 있고, BBK도 있고, AIG 특혜 사건도 있듯이 말이죠. 모든 문제는 공정당당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고, 그것이 밝혀질 수 있도록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겠죠.
하지만 우리 언론들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요 ?
솔직히 줄서기에 바쁘고, 공정함은 이미 오래전에 잊은 것처럼 보입니다. 편파성을 넘어 당파성마저 보이고 있죠. 한쪽에 대해서는 "도덕적 순결함"을 요구하면서, 다른 쪽에 대해서는 "비리가 대수냐 ?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탈법적 관용주의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배운 말이 있습니다. 바늘 도둑 소도둑이 된다고, 비리는 비리고, 경제는 경제입니다. 비리는 엄벌백계를 해야 하는 것이고, 경제는 잘 살려야 하는 것입니다.
PS: 이 글을 올리고 나서 보니,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하더군요. 정말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그들만의 리그를 확실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국회의원은 성추행을 하고서도 성추행 합의금조로 단돈 몇백만원을 내고 풀려나더니만, 뒤를 이어 정몽구 회장도 사회봉사라는 것을 때우더니만, 김승연 회장도 그렇게 봐주기를 하네요.
뭐 하기사 예전에 온 나라를 피로 물들이며 쿠테타로 정권을 찬탈했던 전두환, 노태우 그 일당들도 몇년 살다가 나와 지금은 떵떵거리며 살고있죠. 그때도 "성공한 쿠데타는 죄가 되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지껄이면서 그렇게 풀어줬죠.
성공한 쿠데타는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비리는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범죄는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불법은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살인은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강간은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기업가는 뭘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사람은 뭘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 ? 성공한 오보는 죄가 되지 않는다 ?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거세당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가슴이 아팠다. 지난 3월에 쓴 글을 여기에 옮겨 놓는다. 그때 제목이 "거당한 리더십: 설득력과 인사권"이다. 정윤재, 변양균, 신정아 사태로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상처가 생겼다. 거세당한 우리 대통령, 가슴이 아프다. 참여정부가 시작한 이후 우리에게 각인된 참여정부에 대한 인식은 지금 어떤가? 말로 흥해 말로 망한 정권, 말실수 때문에 지지 세력을 잃은 교..
예전에는 그래도 올바른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은 어떻든 미래의 우리나라는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황당한 일들이 수십 년을 살면서 똑같이 되풀이 되는 것을 보고는, 제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니 이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고 있더군요. 슬프게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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