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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민이 책임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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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전에는 "특검을 수용하겠다,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더니만, 당선이 되고 나서는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면 안된다는 둥, 만약 조사해서 문제가 없으면 문제제기한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걸 보면, 역시 개버릇 남주지 못한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보복정치 안된다, 코드 정치 안된다, 급진적 개혁의 부작용...." 등을 떠벌리며, 온갖 엄살로 새당선자를 협박하며 난리를 치던 언론들이 땅박이 앞에서는 찬양일조로 노래를 부른다. 어찌보면 오공시절 땡전뉴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땡박 뉴스스러워지는 분위기 마저도 연출되고 있다. 국민일보는 영부인 수업을 받는다는 꼴갖지도 않은 가쉽 기사를 싣고 있고...

엄연히 아직 노무현 대통령은 2월까지의 임기를 남기고 있는데도, 언론 보도들만 보면 흡사 지금부터 땅박이가 대통령인 것처럼 난리부르스다. 웃기는 짬뽕들이다.

이제 얼마 뒤면 정말 곡소리가 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딴나라당의 전신이었던 민정당, 민자당의 전통을 이어받아, 경제라는 이름의 욕망들을 채우기 위해 미래를 말아먹든 어쨌든 상관없이 눈앞에 급급한 포퓰리즘적인 갖은 뻘짓들을 시작할 것이고,  운하/건보 민영화/공기업 민영화/교육 평준화 철폐/금산법 철폐와 같은 시장경제 활성화라는 이름의 일들을 여론에 상관없이 밀어 붙일 것이며, 혹시라도 생기게 될 반대여론과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할 것이며, 권력을 풀어줬던 검찰과 국정원을 이용하여 다시금 정권의 개노릇을 하도록 만들 것이니, 정말 눈과 귀가 막힌 채로 그저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스스로도 자기 살이 썩어나가는지, 국가의 미래 기반이 흔들리는지는 모른채, 땅박이의 쑈에 열광하며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찌할꼬, 그것이 스스로의 업보인 것을, 아무 생각없이 투표한 결과가 어떤 파장을 갖고 오게 되는지 그 결과를 스스로 피부로 느끼는 수 밖에... 그저 그 고통을 처절히 느끼며...

그렇게 몇년 내에 경제라는 떡밥에 얼마나 우롱당했는지 뒤늦게 깨달아도, "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주어가 빠졌었다고 또 남 탓에 거짓말을 하며 빠져나가는 걸 경험해야 그나마 조금 제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다.

만약 그 고통이 어떤 것일지 예상되지 않는다면, 운하, 건보 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번 읽어보고 통곡하시길... 이제 한 번 죽어봅시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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